EP5 환상법정, 드라노르

 

그림은 개인비툴에서 EP5 ost "discolor" 를 들으면서 슥삭슥삭
마우스가 꽤 큰편이라 자제해야하는데 이러다가 또 손목작살[]
드라노르는 그리는게 어려울 것 같아서 줄곧 미루다가 이제서야
처음 그리는데, 의외로 그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색도 이쁘고v
애초에 용기사님의 디자인은 이제 거의 신급지경이라.....후우[]

개인적으로 EP5 에 나온 환상법정, 너무 좋아요!! 빨강과 파랑은
플레이어에게 주는 힌트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의 말이 얼마나
커다란 혼란과 상처를 주는지, 또한 그만큼 용기와 마음씀씀이를
나타낼 수 있는지 표현하는 것 같아서 설정에 꽤 감명받았거든요!
나중에 스튜딘이 이 장면을 어떻게 구사해줄지 무척 기대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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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네타 및 유혈묘사, 개인적인 망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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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노르 시점으로 짧은 망상 (EP5 티파티 환상법정)








"어째서 믿음직스럽지 못한 얼굴인 겁NIKA, 한심한 남자"

분명 이 모든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두가 인정했기에
마녀설이 부정당하고 거짓은 진실이 되어버렸다. 그러니─반대설을
옹호하던 눈앞의 이 남자에게 이단을 배척하는 심문관으로써 처벌을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전의 대결에서 그는 자신에게 최후의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 그 너그러운 처사를 나는 지금 모르는척 하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그는 화내고 있을까? 미워하고 있을까? 원망하고 있을까?

어떤 감정이던간에 그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아주 조금
마음이 아파왔다. 잠깐만...마음? 나에게 마음이라는 조각이 남아있었나?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형시켰을 때 이미 그 조각은 사라졌을터,
그런데 자신은 어째서 느끼지 못할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여기는거지?

"...........우..."

마지막 칼날을 들어 올려 그의 존재를 이곳에서 확실히 지워낼려고 하였다.
하지만─그럴려고 하였건만, 손이 내려가질 않는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의
빨강, 그 잔혹한 칼날을 내려꽂으려 하였는데 일순간 망설임이 찾아온것이다.

"....!!"

그때였다─모든 반대 주장이 완벽히 무너져버려 자신의 방어를 구축하지
못하여 너덜너덜해진 그가 웃어보였다. 씁쓸하지만 부드러운 미소─그것은,

"걱정 하지마, 원망하지 않으니까"

아주 짧디 짧게 망설인 자신의 움직임을 읽은 것인가, 아니면 일순간 표정이
흔들렸던 자신의 표정을 눈치챈 것인가, 무엇이든간에 그는 지금의 자신이
어떤 심정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답한것이다. 마치 그것은,

[─ 사랑하는 나의 딸, 나는...너를 원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형선고와 함께 처형시킨 아버님과 같은 미소,
그 미소에 무표정을 가장하고 있던 나의 얼굴색이 크게 삐뚤어져갔다.

"...이봐요, 드라노르?"

존재를 지울려고 행동을 취했음에도 그 이후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행동에 의아함을 품은 듯 자신을 사역한 그녀, 후루도 에리카의
싸늘한 목소리가 이름을 불러왔다. 그것에 크게 삐뚤어진 나의 표정은
깊게 한번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여는 것과 동시에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자신은 이단 심문관, 원래해야 할일을 하는 것뿐─!!

그리고 이내 일순간의 망설임도 괴로움도 모두 잊은 채 칼날을 내리꽂는다.

깊게 살을 파먹고 들어가는 칼날의 느낌과 함께, 따스한 붉은 피가 얼굴에
튀어올랐다. 그것에 움찔하고 흔들렸지만 그것뿐─잡고 있던 칼날에 더욱더
힘을 실어 그의 존재를 완벽히 지워내기 위해 날카로운 그 끝을 관통시킨다.

"힘껏...싸워줘서 고마워"

완벽하게 그의 몸을 관통시켜 바닥에 내리꽂은 칼날때문에 좁혀진 거리
사이로 그가 나지막히 속삭여왔다. 그것에 파르르 눈꺼풀이 흔들렸지만,
이내 감정을 잡듯이 무겁게 검을 닫으며 그의 말에 나또한 작게 속삭였다.

"당신은...당신은, 바보입NIDA"

"...이히힛, 나 대신...베아트를...잘...부탁해..."

잡고서 힘을 가했던 붉은 칼날의 손잡이에서 천천히 손을 떼내었다. 그만큼
그와 밀착되어 있었던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갔고, 거리가 멀어지는 것 만큼
그의 눈동자에서 생명의 빛이 사그라지더니 이내 완벽히 지워져, 칼날에
몸을 맡긴채 힘없이 떨구어졌다. 그것을 감흥없는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건만,
왠지 조금 시야가 불안정하게 삐뚤어졌다 여겨졌다.

"아! 안돼...이런건...이런건...이런건!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갈기갈기 찢겨져나간 옷을 여민 채 망연자실의 눈빛으로 바라만 보고 있던
황금의 마녀가 벌떡 일어나 다가오려고 하였지만, 그녀의 외침은 허무하게
눈녹듯이 사라져 지워져갔다. 그녀의 존재는 이제 필요 없어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완벽히 종료했으니까, 그렇기에 퇴장당한다. 추방당한다.

"............................"

지워져버린 그녀가 있던 곳을 바라보다가 다시금 눈앞의 그에게로 돌린다.
축 늘어져 와인빛의 피를 머금기 시작한 그의 옷자락에 잠시 시선을 고정
시키고 있자, 사역의 주인, 후루도 에리카가 뭐하냐듯 저편에서 손짓을 한다.
그것에 반응하며 부름에 따라 그녀쪽으로 걸어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그녀도
눈앞의 그도─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런 진실은 참된 진실이 아니야, 아무리
자신이 이단 심문관이라 하지만, 이단을 배척할뿐이지...진짜 진실은 소중히
여기며 타인을 아끼고 싶은 그런 인형이다. 그러니까, 이런 진실은 말도 안돼

"우시로미야 배틀러"

그렇기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그의 주위를 맴돌듯이 차마
움직이지 못하고 바라보던 나는 이내 나지막히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당연히 상대는 대답이 없었다. 자신의 손으로 존재를 부정하고 죽였으니까

그럼에도 왠지 말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이 진실이,
자신이 지켜낸 거짓의 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퍼질 것 같으니까─

"나는...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NIDA..."

그러니까 꼭 다시 돌아오라는 뒷말은 일부러 마음속에 가둔채, 경의를
표하듯이 나지막히 고개를 숙여 침묵의 애도를 담아 인사한다. 그리고,
이내 사역의 주인, 후루도 에리카의 부름을 받아 발걸음을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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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노르 말투에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저것말고는 방법이 없잖...
일본어였다면 가타카나로 표기하면 그만이지만, 한글로는 무리DAZE?!!
어떻게 해야할지 감당이 안될만큼 너무나 어렵네요[] 원작을 할땐 정말
귀엽다고 느꼈는데...막상 쓰려니까 화가 나려고 하더라구요?! 에잇:@;;

티파티 이후 ??? 에서 부활한 배틀러를 마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대화하는 모습이 의미심장하여 이렇게 망상해보았습니다! 배틀러와
드라노르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같은 사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참에 드라노르랑 베아트까지 해서 한가족 만드는게 어때? 참으로
멋진 가족이 될 것 같다만...반마법, 마녀, 심문관...오오...<-(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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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복희 | 2009/09/20 07:52 | ♣괭이갈매기♣ | 덧글(16)

Commented by 로바에든 at 2009/09/20 08:53
오오오 들래노어-!!!!! 이름까지 아나그램이던 그대!
규일이님 블로그에서 설명읽었을땐 정말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대체, 무슨 규율을 어겼기에 녹스는 자신의 딸에게 처형당했을까요.

....바토드라, 드라바토도 좋은 나. 데헷.(<-어디선가 날아오는 빨황파 3단 검 +@ 황금나비 난 도망치는거다.)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57
▶ 오메, 이름까지 아나그램이였던 그대!(2) 실제로 녹스조항은 "로널드 녹스" 라는
육교살인사건으로 유명해진 추리작가이자 카톨릭교 대주교인 그가 다인 20계에
서문을 붙여 만들어낸 조항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앙심을 믿는 대주교이면서
보이지 않는 것은 배척하는 단편적인 추리소설들을 편찬하여 원성을 많이 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랄까 저는 이 두사람은 역시 한다면 호적수 또는 아버지딸<-
Commented by 리피타 at 2009/09/20 09:17
드라노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투 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 웃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하
근데 정말 한글로는 무리DAZE.......

......거기에 엔제까지 끼면 심판관도 있는거야 ㅇㅇㅇ<...

멋진 가족이다..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45
▶ 한글로는 정말정말 무리이다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헉─엔제까지 끼면 심판관도 생기는거군요!!! 응. 아주 멋진 가족...이 아니라 위험하잖아!!!
Commented by 후유미즈 레나무 at 2009/09/20 10:29
진짜 엔제까지 끼면 대박이랄까wwww
드라노르 귀엽네요// 생각해 보면 이번 신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호감가는 것도 같은//...
ps. ...에리카가 정말이지 짜증났으니까요...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46
▶ 다른 의미로는 위험하잖아요wwwwwww 랄까, 가족자체가 능력자[...]
아, 저는 베른에게 엄청 화났을뿐 오히려 에리카는 호감도가 상승해버렸습니다
뭐, 처음 초상화를 보았을때 느꼈던 감정과는 정반대의 감정을 느껴버렸지만[웃음]
Commented by 곰탕 at 2009/09/20 11:07
데스데스연발은 좀 무서웠지만 저도 귀엽다고 생각하고있지요 후후 '~'

부하 둘도 좋지요 '~'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46
▶ 오싹했지요. 이때까지의 저 말투는 그 데스의 말장난을 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적인 살인인형의 면모를 보여줬달까, 보좌관 둘도 좋지요! 선배와 후배의 느낌!
Commented by 립07 at 2009/09/20 14:05
드라바토 커플링도 나오는군요 말투보면 참귀여워요 DEATHDEATH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47
▶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몰라요....이제 제 마음을 모르겠어orz;
Commented by 횡퀘 at 2009/09/20 18:50
드라노르도 좋지요 ㅜㅜ 하지만 에리카도 자꾸 보면 어딘가 귀엽고(?)

괭갈 망상만 늘어나건만...쓰이는 건 죄다 새드(..)뿐이라 손만이 원망스러울 뿐이고!

복희님처럼 달달한 거 쓰고 싶어요! 그렇지만 안될거야 나는 아마!

드라노르는 아마.. 확실하지 않은 진실이, 스스로를 진실으로 만들어 진짜 있을지도 모르는 진실을 위협한다는 그 오만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 그러니까 너도 배틀러의 매력에 빠져보..(퍽)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0 20:49
▶ 에리카도 자꾸 보면 정말 귀여워요!! 자신의 추리를 증명하기 위해서 정말
듣기 민망할(...)정도의 일들을 자신스럽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안쓰럽달까
웃음이 나와버린달까www 뭔가 에리카로도 글을 써주고 싶은데 현재는 떠오르는
메리트가 없어서 멍─하고 정신을 놓고 있습니다ㅇ<-<;;;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천이 중요한 것입니다!! 실천이!!!!!! 그런데 정말 망상만
하면 새드라인만 떠올라요...실제로 저....달달달한게 10분의 1이고 나머지가 새드[]
Commented by 슬라임98154230 at 2009/09/21 01:17
와우, 도라노르 그림 끝내주는군요.
사실 도라도느 그냥 그러니 저러니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 단숨에 반할 것 같습니다.
특히 하단의 그림은 굿잡!

…다음은 변태 탐정도 기대하겠습니다.
어서어서 떠올리시는 겁니다(?!).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2 15:15
▶ 과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냥 선만 따고 기본색만 넣은건데~
저도 처음 그린것치곤 기분좋게 나와서 으쓱으쓱했거든요. 슬라임님이
원하셨던대로 변태탐정[...] 어쨌든 에리카에 관한 글도 나중에 써보겠습니다!
Commented by 봉봉 at 2009/09/22 10:12
드래노어도좋아합니다 제 타입이랄까요....../침/침/침
아무튼 번역하면 드래노어 후커는 드라노르 이거 ..어떻게불러야할지
그래도 전 드래노어라고쓰고 드라노르라고 읽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글 너무좋잖아요 ㅠㅠㅠㅠ 아니 msn들어오셔도 정말 대화를못걸겠네요
어제 들어오셨는데 자리비움이라서 해야하나?! 라면서 고민했던 저였지....

아니 배틀러한테좀더 정성이들어가있는건 제 눈의 착각일가요 ..((
Commented by 복숭아복희 at 2009/09/22 15:14
▶ 저도 처음엔 드래노어라고 쓰고 드라노르라고 읽길래, 그냥 드라노르로!!!
사실 이쪽 발음이 더 쉬워서ㅋㅋㅋㅋㅋㅋㅋ 후커번역 은근히 좋다니깐요<-
글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계속 왔다갔다 자리비움이라
답변이 늦...자리비움은 대부분 답변이 늦을때가 많습니다. 아니면 아예
답변이 안 돌아갈때도 있구요! 그래도 상관없다 싶으면 말걸으셔도 된답니다:$

가벼운 미니엠센을 써서 오류가 많기때문에...배틀러가 더 정성이 들어가
보이는 건 분명, 눈의 착각, 기분탓입니다! 그렇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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