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0일
오랜만에 가볍게, 상위세계 망상글
한동안 계속 진지노선으로 망상을 했으니까, 이번에는
가벼운 망상을 올려봅니다♬ 11화를 보고싶다는 욕망(?)을
억눌렀다면 아침에 완성해서 올렸을텐데...뭐, 어차피 오늘은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밤새고 깨어있어야 했으니까ㅇ<-<;;;
어제 갑자기 잠들기전에 생각해 낸 망상!! 이런 분위기의 상위
세계를 꼭 한번 써보고 싶어요~달달하면서도 개그의 이미지:$
↙베아바토? 바토베아? 어쨌든 두사람 중심의 상위세계 망상글
아이의 마법 (베아바토+EP3상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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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 뒤늦게 쓰는 추가잡담, 분명 잠을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라 이리뛰고 저리뛰었더니 어질어질했건만
지금은 술마시고(...) 회복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사실 EP5를 떠올리면 이제는 베아바토로 개그라던지 달달한 분위긴
못할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두 사람이 아무리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더라도 배틀러가 있는 세계에서는 베아트는 환상의 마법
베아트가 있는 세계에서는 배틀러가 환상의 마법처럼 생각되거든요.
그런 두 사람을 떠올리면 한쪽 가슴이 쿡쿡 찌르듯이 아파오는 것[]
같아 못 쓸줄 알았는데, 의외로 즐겁게, 정말 재미나게 휙 썼습니다.
베아트가 어려진 탓에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제가 배틀러를 바라보는
관점을 많이 드러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집 배틀러의 이미지는
원작을 보는 제 관점이 바로 이 글의 이미지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갑작스럽게 떠올려 완결없이 자기만족으로 짧게 쓰려던 망상이
어느새 길게 늘어나 이만큼 분량이 되었습니다만, 즐겁게 쓸 수 있어서
기쁩니다! 두 사람의 행복한 기운이 읽는분들께도 돌아갔으면 해요!!!
언제나 오타는 애교로 봐주시길TT);; 몇번이나 훑어봤음에도 왜 꼭─
문맥흐름의 장애(...)를 주는 오타가 뒤늦게 발견되는건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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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봐! 이─봐아아아아아아아아─!!!!!!!!!!!"
무언가 작은 물체가 침대위에서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그것에 잠을 방해받은 배틀러가 괴로운 듯 눈쌀을 찌푸리면서
귀찮다듯이 그 작은 물체를 치우려고 눈도 제대로 못뜬 상태에서
붙잡으려고 하였지만, 붙잡힐리가 없었다. 오히려 작은 물체는
더 거세게 침대를 뒤흔들었고 그 요동에 결국 길다란 하품을 하며
아쉬운듯이 몸을 뒤척인 배틀러가 지친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우...마리아, 좀 더 상냥하게 깨워 줄 수 없..."
잠깐만, 마리아? 자신도 모르게 흐릿하게 보이는 작은 인영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마리아─라고 생각했지만, 여기는 베아트리체와
마녀가 있다 없다를 대결하는 상위세계이다. 마리아가 올라올 수
있는 것은 이 게임판의 주인인 베아트리체가 변덕을 부릴때뿐이지
현재 이 세계에는 자신과 황금의 마녀, 그리고 그녀가 사역하는 악마와
가구만 있지않았던가? 라고 생각하자, 잠이 확 달아다는 것을 느꼈다.
"베아트!!! 너, 또 무슨짓을─!"
그렇다면 이건 필시 그녀가 또 무슨 장난을 쳤구나 싶어 벌떡 일어나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그녀─베아트리체에게 한마디 쏘아주려했지만,
"오, 이제야 일어났는냐, 이 잠꾸러기 녀석!!"
"........................................."
자신의 몸위에 올라타 폴짝뛰던 움직임을 멈추고 일어나준 것에
반가운듯이 개구장이 같은 미소를 올리며 웃고 있는 작은 인영에
제대로 시선을 맞추어 확인하자마자 그대로 말문이 막혀버렸다.
"....너.....무....무슨....."
"무례한 놈!! 아침 인사가 그게 무엇이냐!!"
"......................................."
그리고 이내 빠르게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리봐도 눈앞의
이 모습은 설마, 설마, 하고 되짚어보아도 역시나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눈앞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만 있는 힘껏 절규해버린다.
"이게 대체 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얗게 질리다못해 완벽히 정지당한 생각의 구석에서 아주 작게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갈 수 없다 생각하는 건 이젠 그에게 일상다반사였다.
"왜 그러십니까, 이 좋은 아침부터─"
아침부터 갑자기 울려퍼진 배틀러의 비명을 쫓아, 스윽하고 악마집사
로노웨가 그의 방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와중에도 정중하게
아침 인사를 잊지않고 부동자세로 나타난 그가 고개를 들어 전방을
확인하려하자, 무언가가 그의 안면을 직격하려 하고 있었다.
"응?"
가볍게 옆으로 피해, 떨어진 물체를 확인해보니 작은 쿠션하나─
어째서 쿠션이 갑작스럽게 날라온건가...이거 혹시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의 장난인건가?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 앞쪽을 주시한
로노웨는 두세번 눈을 깜박이는 걸로 침묵을 지켰다가 말을 건냈다.
".............배틀러님, 무슨 일입니까?"
로노웨의 눈앞에 그려진 상황은 무슨 전쟁이라도 치룬 사람마냥,
헝크러진 머리와 구겨진 셔츠차림으로 골치아픈듯 한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한숨쉬는 배틀러의 모습, 그런 그의 시선은 그의 반대편
손에 매달려있음에도 여전히 기세좋게 발버둥치고 있는 작은 숙녀쪽
"그 말은 이쪽이 하고 싶다구!! 대체 이거 뭐야?!??!?!"
붙잡혀 매달려있음에도 내려달라듯이 여전히 기세좋게 바둥바둥거리는
작은 숙녀를 로노웨 앞에 쑥 내밀면서 배틀러가 오히려 반문하였다.
그것에 유심있게 보기 위해 로노웨가 허리를 내려 잠시 바라보는동안,
그의 손에 매달려있던 작은 숙녀는 반갑다듯이 푸른 눈동자를 빛내며
작은 고사리 손을 들어올려 악마집사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해왔다.
"뭐하는게야, 로노웨! 이 무례한 자를 빨리 끌어내리지 않고!!!"
작아졌다지만, 말하는 말투나 표정은 분명 이 게임판의 주인과 똑같았다.
"..............이거, 어렸을 적의 아가씨...입니다만?"
무덤덤하게 로노웨가 눈앞의 작은 숙녀는 베아트리체라고 이야기하자,
그것에 그녀를 붙잡고 있는 그도, 매달려 있는 그녀도 발끈하였다.
"그건 나도 보면 알아!!! 어째서 이런 모습이냐고!!!!"
"이거라니?! 네녀석, 지금 첩을 이거라고 취급했는냐?!!"
동시에 발끈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로노웨는 마음속으로 이 와중에도
두분은 호흡이 척척 맞네요,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꺼내면 분명 불난집에 기름을 붓는 격, 그렇기에 잠시 묻어둔다.
"배틀러님,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만, 일단 진정을─"
그리고 일단, 어려진 자신의 주인은 정신연령마저 어려진 것 같으니
그나마 대화가 통할 것 같은 그와 대화하기 위해 잠시 그녀는 무시
"너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 야야야야야야;;"
"이 녀석!! 정말로 버릇 없는 녀석이로구나!!!!!!
그리고 로노웨! 항상 말했겠지? 첩을 무시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나마 대화가 통할거라고 생각했던 상대는 아무래도 작아진
베아트리체를 잡는라 격투를 해서 그런지 전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잔뜩 화가나서 소리치려던 배틀러를 중재한 건 의외로
작아진 그녀였다. 그가 내밀었던 그녀를 다시금 자신쪽으로 팔을
거둬들여 가리키며 소리치려던 게 실수였다. 가까워진 거리를 틈타,
그의 와인빛 머리카락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그녀가 기세좋게 외쳤다.
"알겠습니다. 그보다도, 아가씨─그분은..."
그것에 로노웨는 말릴생각도 없이 미간을 한손으로 짚으며 한숨쉬고
설명을 하려했지만, 눈앞의 두 사람에게 이미 로노웨는 다른 세계─
"어이! 잠깐!!; 그만하라고!! 아프잖아?!;"
"아프다고 하는거다!!! 이 무례한 놈!! 너야말로 대체 누구길래,
첩의 저택에 들어와 마음대로 무단취식을 하고 있는게야아─?!!"
"하아..? 무단취식? 너가 불렀잖아! 너가!!"
"난 너같이 버릇없고, 게으르고, 무례한 녀석따위 초대한 적 없다!!"
"초대도 아닌, 아주 제멋대로의 납치였거든?!?! 어쨌든 이거놓아!!!"
"그러는 네녀석이야말로 지금당장 첩을 내려놓고 무릎꿇고 빌거라!!!"
".........저기, 두분? 지금 그 모습─너무나도 꼴사납습니다만"
한쪽은 대롱대롱 매달려서, 한쪽은 머리끝이 붙잡혀서 말다툼을 하는
모습은 아무리봐도 유치원생 두명이 서로에게 잘못을 떠밀고 있는
철부지없는 어린애처럼 보였다. 그것에 한숨을 한번더 길다랗게 내쉰
로노웨가 두 사람의 모습을 지적해보았지만, 목소리가 닿을리 없었다.
"누가 먼저 공격했는데!! 습격당해서 피해본건 나란 말이다!! 나!!"
"공격? 정당방위겠지?! 이상한 녀석이 멋대로 들어와 있었으니까!!!"
빽─하고 길게 아이 특유의 고함을 내지른 베아트리체가 계속해서
작은 고사리 손에 붙잡힌 배틀러의 머리카락을 꽈악 잡아당겼다.
아픈 건 둘째치고, 안 그래도 그녀와의 대결로 잔뜩 지쳐있었는데
아침잠을 방해받은게 너무나도 짜증나 있었던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듯이 거칠게 그녀가 붙잡은 손을 내치면서 자신과 시선을
똑바로 마주바라보도록 고정시키며 다그치듯이 그녀에게 소리쳤다.
"정말이지, 내가,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잖아─!!!!!!!!!!!!!!"
"....!"
진심으로 배틀러가 화내면 무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로노웨가
결국 폭발, 이라 중얼거리며 머리를 설레설레 가로저어보이는 것과
동시에 어려진 베아트리체도 그 무서움을 알게되었는지 오싹하는
표정으로 외칠려던 모든 말을 삼켜버렸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지,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윽박질렀다.
"뭐냐고! 너,야,말,로─!!! 이곳에 불러들여 고생시켜놓곤 이..."
아니, 윽박지를려고 하였다. 그런데 박력에 떠밀려 말문을 고스란히
삼켜버린 작은 베아트리체가 갑자기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지만 않았어도 계속해서 다그칠 생각이였다. 하물며─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울지않으려고 입을 꽈악 다물고 글썽글썽 눈가에 눈물을 매달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진심으로 화내려던 배틀러도 완벽히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하는 그녀의 반응에 조금
당혹스러웠는지 짜증내던 표정을 풀고 말을 건내지 못하는 그에게,
"이런이런, 배틀러님─숙녀를 울리면 안되지않습니까?"
"뭐?; 이런 말괄량이가 무슨 숙녀라는거야!!!"
옆에 있음에도 전혀 도울 생각이 없이 말로만 지적하는 로노웨,
비아냥거리듯이 말하는 악마집사의 말에 조금 가라앉혔던 기분이
다시 발끈해버려서 그에게 배틀러가 항의하듯이 소리쳤지만,
오히려 그 외침은 울먹이던 베아트리체에게 역효과였던 모양이다.
"흑...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에? 에?! 어, 어째서 우는거야!!; 잘못한건 너잖아, 너!!;"
툭툭, 마루 바닥에 금방이라도 작은 폭포를 만들 것처럼 기세좋게
울기 시작하는 베아트리체의 외침에 귀가 찌릿하고 아파오는 것
같아 비어있는 한손으로 일단 한쪽귀를 틀어막은 배틀러가 이것 좀
어떻게 해보라듯이 로노웨에게로 구원의 시선을 돌렸지만 로노웨는
이미 그런 그의 심정을 눈치챘는지, 딱 잘라 답하며 귀를 막았다.
"저는 도와주지 않을겁니다. 그녀를 울린건 배틀러님이겠지요?"
"...윽...;"
"흐앙...흐아아앙...흐아아아아아앙─!!!!"
매정하게 남일마냥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재촉하는 눈빛만
보내고 있는 로노웨의 모습에 야속한 눈빛으로 대응해보았지만 그의
말대로 누가 잘못했던간에 일단 그녀를 울려버린 건 자신이였다.
아무런 말없이 대롱대롱 붙잡고 있던 작은 그녀를 바라보기도 잠시,
너무나도 서럽게 울면서 뚝뚝 흘러내리는 눈물을 작은 고사리손으로
필사적으로 닦고 또 닦는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그가 중얼거렸다.
"알았어...알았다고, 내가 잘못했어"
"흑...흑...흐윽...우......"
사과의 말을 건내자 폭주하듯이 울던 작은 베아트리체의 눈물이 조금
줄어든 것 같지만, 여전히 히끅거리며 우는 모습에 길게 한숨을 내쉰
배틀러가 손에 매달고있듯이 붙잡았던 그녀를 이끌어 품안에 거두며
위로하는 손길로 작은 등을 토닥이며 어색하지만 차분히 말을 건냈다.
"갑, 갑자기 소리쳐서 미안...잘못했으니까, 그러니까...울지마..."
그것에 그제서야 조금씩 울음이 가라앉았는지, 꽈악 옷깃에 매달려
어깨위로 고개를 파묻고 웅크리는 작은 베아트리체의 모습에 어느새
귀를 틀어막고 있던 양손을 내려 장하듯이 짧게 박수를 치는 로노웨
그런 로노웨의 모습에 두고보자─라듯이 잠시 쏘아보는 눈빛을 보낸
배틀러가 지친듯이 다시한번 길게 한숨쉬며 그녀가 만족하여 완벽히
울음을 그칠때까지 차분하게 등을 토닥여주려고 하였다. 그때─
쾅─!
박력있게 누군가가 방문을 열었다. 그 소리에 이끌려 두 남자가
바라보자 그곳에는 길다란 은발의 귀부인이 뛰어왔는지 호흡을
전부 가다듬지 못하고 어깨로 숨쉬면서 문기둥에 기대어 서있았다.
베아트리체의 스승이자, 선대의 베아트리체였던 와르길리아의 모습
"배틀러군! 베아트리체가, 그 아이가, 어디에도 안 보이─!!"
한참을 숨을 고르던 그녀가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방을 찾아온
이유를 말하려고 하였지만, 이내 눈앞의 상황에 입을 다물고 만다.
평소에 온화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표정이 서서히
하얗게 질려가는 모습을 남일마냥 우와...하고 배틀러는 감탄하고
로노웨는 그저 재미난 듯 쿡쿡하고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을 뿐─
"..................이, 이게...대체...무슨 일인거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크게 휘청인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서
배틀러를 정확히는 그의 품안에서 우우...거리며 응석부리듯이
눈가에 눈물을 매달고 있는 작은 베아트리체를 가리키며 되물었다.
겨우겨우 입을 떼어 질문하는 와르길리아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던
두 남자은 이내 서로에게 시선을 한번 교환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그것 참, 빨리도 물어봐줘서 눈물이 다 나네..."
"에?에?;"
"그건 저희들이야말로 되묻고 싶은 말입니다, 미세스 와르길리아"
이젠 말하기도 귀찮다듯이 질린듯한 어조로 비아냥거리는 배틀러와
그런 그의 태도에 갈피를 못잡고 있는 와르길리아에게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뒤늦은 아침인사를 한 로노웨가 반문하듯이 답하였다.
"고대의 마법이네요, 이거"
"네, 굉장한 마법입니다, 이거"
"랄까, 거기 두 사람, 지금 감탄할때가 아니거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알 수 없기때문에 세명은 일단 평소
베아트리체가 게임판을 열었던 길다란 창이 늘어있는 방에 모였다.
추임새를 넣으며 황홀한 듯 테이블너머로 보이는 작은 베아트리체의
모습을 쫓으며 중얼거리는 마녀와 악마의 모습에 질렸다듯이 두통이
밀려올 것 같은 기분에 미간을 억누르며 배틀러가 태클을 걸어왔다.
"저 녀석, 어떻게 되돌릴지나 생각하라고─"
현재 어려진 베아트리체는 마력이 약하다고 와르길리아가 말하였다.
그 말은 그녀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게임은 커녕, 이곳에서 나갈 방법조차 구할 수 없게된다.
그것은 배틀러에게 있어서 곤란한 일, 그렇기에 두 사람을 부추긴다.
작은 베아트리체에게는 일단 와르길리아가 잘 타일러서 배틀러의
존재와 이 세계에 대해 설명해줬지만 어려진 그녀에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였는지,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않은건지, 그녀는 지금 이쪽의
테이블과 좀 떨어진 곳에서 마법을 이용하여 작은 황금의 나비를
불러내며 꺅꺅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손과 어깨에 걸쳐있는 건
배틀러의 슈트─그걸로 나비처럼 펄럭펄럭이며 갖고 놀고 있는 그녀
넘겨주지 않으면 또 울 것 같아, 현재 셔츠와 검정 조끼차림으로
배틀러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 그녀를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였다.
"어떻게...라고 해도 말이지요?"
"누가 걸었는지 모르면 어떻게 할 수 없지요"
그의 곁에 앉아있는 와르길리아가, 그리고 그런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로노웨가 서로에게 시선을 교환하면서 무리라듯이 답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보아도 둘의 눈빛은 어려진 베아트리체의 존재보단, 그녀를
어떻게 어려지게 만들었는지 그쪽에 더 관심이 있어보이는 것 같았다.
그것에 더욱더 밀려올 것 같은 두통을 억누르듯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기가막힌 듯 웃어보인 그가 표정과 달리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할 마음은 있긴 한거냐, 네 녀석들..."
"무례한 녀석!"
"............"
그런 그의 말에 어느새 다가온 작은 베아트리체가 불쑥 끼어든다.
아무래도 이른 아침에 벌였던 다툼때문에 미움받고 있는 모양─
이건 이것나름대로 신선하지만, 아까부터 계속 한마디 내던질때마다
들어오는 태클에 영 기분이 좋지않은 배틀러였다. 그렇다고 어려진
그녀에게 화를 냈다간 아까처럼 울어버릴 게 분명하고...그런고로
일단 길게 한숨쉬는 걸로 마음속에 참을인을 새기며 말을 이어나간다.
"좋아, 좋아, 이렇게 하자구? 베아트리체가 이렇게 된 시점에서"
"뭐가 이렇게냐, 바보녀석!"
"풋크큭..."
"자자, 배틀러군─아주 잘 참고 있어요"
마음의 평정심을 겨우 찾고 말을 이어나가려고 했는데, 베─하고 길게
혀를 쏙 내밀어보이며 작은 베아트리체가 또 불쑥 끼어들어 훼방놓는다.
그것에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나 소리치고 싶은 심정을 다시금 억누르는
배틀러의 표정에 재미난 듯 로노웨는 어깨를 작게 움직였고, 그와 반대로
와르길리아는 타이르듯이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들기면서 위로해주었다.
"...질문─여기서 그녀 다음으로 누가 서열이 높습니까?"
"그거야, 우시로미야의 편익문장을 갖고있는"
"네, 뻔한 이야입니다만, 배틀러님이겠지요?"
와르길리아가 푸른 나비를 소환하여 저쪽편으로 보내자, 그것을 쫓아서
작은 베아트리체가 뛰어간 사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나지막히 배틀러가
되묻자, 그것에 당연한 것 아니겠냐듯이 나머지 둘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자, 그럼 지금 당장─어떻게 되돌릴지 방법을 찾아오시죠?"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명령하듯이 중얼거린 배틀러의 입가에는 분명
상큼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지만, 전체적인 표정은 금방이라도 대마법
저항력 결계인 엔드리스 나인을 발동할 것 같은 박력을 띄우고 있었다.
"어머어머, 지금 화내는 건가요, 배틀러군"
"풋크큭, 화낼만 하지요, 그 난리를 쳤으니"
"어이─나는 [지금 당장] 이라고 말했을텐데?"
작은 베아트리체때문에 쌓인 짜증과 분노를 풀지 못해서인지 오늘따라
심기가 불편한 배틀러의 반응이 굉장히 신선한 듯 마치 구경하는것처럼
담소를 나누는 마녀와 악마에게 다시한번 배틀러가 딱 잘라 말하였다.
그것에─담소를 나누던 두 사람은 딱하고 말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서있던 자리에서 조금 물러나 살짝 인사를 보이고는 물러가려고 하였다.
"잠, 잠깐만!; 이 녀석도 데리고!!!"
"지금 당장─이라고"
"말씀하셨잖습니까?"
금방이라도 황금나비가 되어 사라질 것 같은 두 사람의 태도에 언제
그랬냐듯이 싸늘한 표정을 지우고 당황하면서 두 사람을 불러세우는
배틀러의 목소리에 무덤덤하게 그를 바라본 와르길리아와 로노웨는
"그런고로, 우리는 바빠서 이만 실례"
"너희들!!; 지금 일부러 그러는거지?! 일부러!!!!!;"
마치 골탕먹으라듯이 살풋이 웃어보이고는 휙하고 사라져버렸다.
눈앞에서 황금나비의 무리로 반짝이며 사라진 두 사람의 잔재에 대고
배틀러가 너무하다듯이 항의해보았지만 이미 도망친후라 소용없었다.
"젠장...내 편은 하나도 없는거냐고..."
당연히 이 세계에는 없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이렇게라도
투덜거리 않으면 분이 안 풀릴 것 같아서 낙담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 배틀러가 힐끔하고 작은 베아트리체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아니다를까, 와르길리아가 사라져버려 쫓고있던 푸른 나비도 함께
사라져버려 테이블쪽으로 쪼르륵 온 그녀가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으르릉거릴것 같이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외치고 있었다.
"뭘 보는게야! 멍청한 녀석!!"
"..........아아...울고 싶은 심정이다..."
왠지 지금이라면, 마녀를 인정하겠는냐? 라고 원래의 베아트리체가
나타나 말한다면 금방이라도 인정할께! 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였다.
아아, 안된다, 전혀 안되잖은가─하고 평소 자주 중얼거리는 말을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배틀러의 곁에서 작은 베아트리체는
손에 들려있던 그의 슈트를 툭하고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런 그의
슈트는 그녀가 얼마나 마루에 질질 끌었는지 더러워져 있었다.
"그나저나, 그런건─배틀러가 더 잘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로노웨가 만들어준 걸까? 베르제브가 입에 쿠키를 쏙 넣으며 말하였다.
역시 어려진 베아트리체를 감당하는 건 배틀러에게 무리였던 모양인지
그녀가 사역하고 있었던 가구중에 하나인 연옥 7자매를 찾아왔다.
처음에 루시퍼가 어려진 베아트리체를 몰라보고 찾아온 그에게 대체
누구 아이냐며─어째서인지 잔뜩 화내고 소동을 일으킨것외에는 전혀
진전상황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들에게 작은 베아트리체를 이대로
맡기기에는 이 자매들의 함께 놀아주는 방법이 배틀러의 기억속에서는
굉장히 처참했던지라, 책임감과 죄책감때문이라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이에 답답하여 베르제브가 불쑥 그리 말한것이다.
"맞아맞아─우리는 마법으로 전부다 할 수 있는 몸이지만?"
"인간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일일히 손을 써가며 키우잖아?"
베르제브의 말을 기점으로 레비아탄과 아스모데우스가 동참한다.
"보살핀다고 하는거야, 바보─"
"흐아앙, 루시퍼 언니! 마몬언니가 괴롭혀!!"
"조용히 해! 어쨌든 그런건 너가 가장 잘 알거라 생각하는데..."
역시 탐욕을 상징하는 마몬답게 뭔지 모를 두꺼운 책자를 들고 열심히
읽어내려가고 있었건만, 그 와중에도 잊지않고 막내의 말을 삐딱한
목소리로 정정해준다. 그것에 울먹이며 아스모데우스가 루시퍼에게
매달렸지만, 매정하게 그걸 뿌리친 루시퍼가 담담한 어조로 답하였다.
"뭐, 그거야..."
그녀들이 말하는 마법은 모르겠지만 일단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데─
난처한 표정으로 쏟아지는 그녀들의 말을 되짚으면서 쓴웃음을 짓는
배틀러에게 자매들은 베르제브가 먹고있던 쿠키를 빼앗아 먹으려다가
그녀와 실갱이중인 작은 베아트리체에게 일제히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것에 그의 시선도 자연스레 그쪽으로 되돌아가는 동안, 이내
무언가 생각난 듯 베르페고르가 고개를 돌리어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고보니 너, 여동생도 있다고 베아트리체님이 말씀하셨는데"
"아, 그래, 나이차가 많은 여동생이였지요? 아마 6살...이랬나?"
"뭐야, 그럼 경험많은 것 아니야? 이런거─"
그녀의 말에 이어 사탄이 기억을 더듬듯이, 그리고 레비아탄이
그런 그녀들의 발언에 그를 쏘아보며 비아냥거리듯이 중얼거렸다.
".....그게, 내 여동생은 이런식은 아니였던지라..."
평소같았더라면 어째서 너희들이 그런걸 알고 있는거야? 하고 미심쩍은
눈초리로 반문했을 그였지만, 지금은 이른 아침부터 계속 작은 그녀에게
시달린게 여러의미로 타격이 컸던지라 한숨 내뱉듯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뭐, 일단 애정을 줘보세요? 혹시 알아? 1시간만에 다시 돌아올지도?"
팔락─들고있던 두꺼운 책자의 한페이지를 넘기면서 마몬이 모든 말을
종합하듯이 무성의한 말투로 답하였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주인일텐데
베아트리체가 어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버릇없이 내뱉은 마몬의 말을
기점으로 나머지 자매들도 저마다 주인인 그녀의 험담을 늘여놓기
시작하였다. 의리없는 녀석들 같으니─그런 그녀들의 태도에 질린듯이
바라보면서 이번만큼은 베아트리체에게 마음속으로 동정의 표를 보내는
배틀러였다. 여담으로,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계속 쿠키를 빼앗겨버려
한이 맺힌 베르제브의 불평이 제일 컸다는 것은 이쪽만의 이야기다.
"알았어, 한마디로 도와줄 마음이 없단 소리로 이해하면 되는거지?"
완벽히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는 자매들의 모습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탁탁─하고 가볍게 두번 박수를 쳐 이쪽으로
시선을 모은 배틀러가 그녀들의 사담을 종합하여 결론지듯이 말하였다.
"흥! 우리 방식은 안된다면서어어어─?"
"뭐야, 자기 멋대로 쳐들어와서 한숨이나 쉬다니!"
"그것봐라, 저 녀석은 무례한 녀석인게다!!!"
".........제발, 베아트.........."
베르페고르, 레비아탄이 배틀러가 결론지어 말한게 마음에 안 들다듯이
항의해오자 그것에 이때까지 이쪽의 대화에 관심주지 않았던 작은 그녀,
베아트리체가 불쑥 끼어들어 맞장구를 쳐왔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이젠
대꾸할 기운조차 없다듯이 미간을 짚으며 배틀러가 한숨쉬었다.
"푸, 까햐하하하하하─!! 베아트리체님이 저러시니 불쌍하긴하네?"
"그러게에에~ 아주 조금 동정심이 들어버렸는데, 도와줄까? 으응?"
"도와줘? 도와줘? 그냥 도와주다니, 그건 말이 안되잖아아아?"
"무릎꿇고 부탁하면 들어줄 수 있다구우? 우린 너그러운 자매들이니"
어려진 베아트리체의 맞장구에 신이 난 베르제브, 아스모데우스, 사탄,
마몬이 꺅꺅거리며 연이어 말하였다. 어찌되었든 괴롭히길 좋아하는
그녀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말투에 배틀러가 질린듯이 미간을
짚은 그대로 또다시 길게 한숨쉬었다. 그런 그의 태도에 루시퍼가 조금
안절부절인 모습으로 뭔가 말을 건내려했지만 결국 꺼내지 못하였다.
".....................됐네요, 관둘랜다. 자, 그럼─"
꺅꺅거리며 비아냥거리는 자매들의 모습에, 이곳에 찾아온 내가 잘못이지
─라는 표정으로 지친듯이 한번 더 한숨 쉰 배틀러가 작은 베아트리체를
들어올려 방에서 나올려고 인사하면서 발걸음을 돌리던 찰나였다.
"아참, 맞다!"
"......?"
잊어버렸다듯이, 방문을 열고 그곳을 나서기 전, 돌아선 그의 태도에
의아한 듯 자매들이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았다.
"너희들의 방금전 그 발언들, 나중에 전부다 말할거니까"
의외로 덩치에 비해 속좁은 남자같으니─비아냥만 잔뜩 먹고 돌아가는게
분이 풀리지 않는것인지, 아니면 계속 작은 베아트리체에게 받았던 압박을
여기에 풀고갈 속셈인지, 못된 장난을 치는것마냥 웃으면서 자신의 품안에
매달려있는 작은 베아트리체를 가리키며 시원스럽게 배틀러가 말하였다.
그 말은─주인을 깔보던 그녀들의 말을 베아트리체가 원래의 모습을 찾으면
전부다 이야기하겠다는 소리, 그것에 자매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간다.
"에에에에에에에에에?!! 잠, 잠깐만!!;"
"이, 이봐요!! 거기서요, 지금당장!!!!!"
"흐아아아앙!! 이 악당!! 이 악마!!!!"
"악마는 내가 아니라 로노웨겠지?"
"말장난을 하고 있는게 아니잖아!!!"
"당장 다시 돌아오지 못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잔 말이야아아!!"
"나, 나는 도우려고 했다구!! 그러니 돌아와!!"
우왕좌왕하면서 앞다투어 붙잡으려고 자매들이 뛰쳐나오려 했지만, 그는
매정하게 방문을 닫아버리고 그녀들의 아우성을 뒤로한 채 가버렸다.
문을 열고 나와 쫓으면 되겠지만, 지금 그녀들은 어려진 탓으로 마력또한
작아진 베아트리체에게 사역당하고 있는 가구들이라 현재 로노웨덕분에
어느정도 활동할 마력을 공급받은 그 방외에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들의 아우성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배틀러의 어깨에 기대어서
가만히 듣고있던 작은 베아트리체가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이것만큼은 이야기할 수 있다듯이 질린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며 말하였다.
"...정말이지 네녀석, 못된 녀석인건 알았지만, 무─진장 못된 녀석이구나"
"아, 나는 무──진장 못된 녀석이니까 마음대로 실컷 떠드세요, 아가씨"
어린 그녀의 말에 변명하는 것도 이젠 귀찮아진 그가 눈길한번 주지않고
무덤덤하게 받아넘기며 자신들이 있었던 테이블 방으로 되돌아 걸어갔다.
맞은편 자리에 작은 베아트리체를 앉혀주고, 로노웨가 남기고 간 쿠키
접시를 놓아주었다. 그것에 계속 무어라 투덜거리며 인상찌푸리던 그녀의
얼굴이 밝아졌다. 이내 작은 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오독오독 쿠키를 씹는
그녀의 모습에 안도한 듯, 반대편 의자에 털썩 몸을 내린 배틀러가 아까
연옥 7자매들의 방에서 들었던 마몬의 말을 떠올리면서 작게 투덜거렸다.
"쳇, 보살핀다고?"
말하는 것처럼 쉬웠으면 내가 여길 찾아왔겠냐!! 하고 쏘아주고 싶었지만
지금의 그에겐 그럴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설친것도
모자라서 사실 좀 여러가지로 놀랬던지라 마음같아선 이대로 한숨자고
일어나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였다. 아예 돌아올거라면
애초에 마녀도 없어지면 더더욱 좋겠지만─하고 소심하게 옵션도 붙여본다.
"보살핌을 받아봤어야, 누굴 보살펴주던지 하지"
연신 투덜거리면서 테이블에 쓰러지듯이 상반신을 기대본다. 그것에 힐끔
하고 맞은편의 어린 마녀의 시선이 잠시 이쪽으로 고정되었지만 금방
흥미를 잃고 눈앞의 쿠키접시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쪽에
시선을 고정시키다가 조금이라도 눈을 붙일까? 하고 양팔을 모아 머리를
눕힐 수 있는 베게대용의 원을 만들어본다.
".................."
방금전 무의식적으로 투덜거리듯이 내뱉은 말을 되짚어보니, 그 말이 너무
잘 들어맞는 것 같아서 피식하고 자조적인 미소를 띄웠다. 어렸을 적의
자신의 기억속에는 뭐든지 갖고 싶은게 있으면 가질 수 있었지만 그것에
애정을 느끼지 못했던걸로 기억하고 있었으니, 일때문에 바쁘다고 핑계를
대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때문에 속상해서 몰래 울었던 어머니만 있을뿐─
이후 정신을 차렸을땐 어릴적의 기억은 이미 옛 추억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윽, 잠깐!"
그렇게 멍하니 생각을 되짚다보니까 위험수위까지 올라가버린 것 같아서
테이블에 기대던 몸을 벌떡하고 일으켜 세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그런
기억을 떠올려가지고 우울해하면 어쩌자는건가!! 멋대로 떠올린 기억에,
그리고 그 기억에 잠시동안 몸을 맡긴 자신에게 한심하다듯이 자책하면서
마음을 잡기 위해서 설레설레 고개를 저어보았지만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젠장, 싫은 기억을...왜 떠올려갖고..."
이게 다 그 망할의 허벅지누님들때문이겠지? 하고 괜히 자매들에게 탓을
돌리면서 마음속으로 투덜투덜거린다.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우울함에
복잡한 표정을 띄운 배틀러는 이내 한숨쉬면서 양팔을 테이블에 붙여세워
그것에 얼굴을 떨구듯이 기대고는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려보았다.
"...?"
그때였다─무언가가 톡톡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분명 그것은
작은 베아트리체의 손길이라 생각되지만, 현재 그녀의 키로는 닿지않을
거리일텐데? 싶어, 의아해하며 기대던 손을 풀고 고개를 들었다.
아니다를까, 테이블을 발판삼아 이쪽으로 건너온 어린 베아트리체가
웅크리고 앉아 바로 눈앞에서 올려다보고 있었다. 버릇없는 그 행동에
와르길리아나 로노웨가 했을 역할인 예절교육을 배틀러가 지적해주었다.
"이봐, 베아트...테이블 위에 버릇없이 올라가면─"
하지만 어린 그녀는, 주의를 주는 말은 들은척도 하지 않은채, 몸을
움직여 테이블에 기대고 있는 배틀러의 팔을 치우듯이 밀어붙이고는
이내 빙글하고 뒤돌아 가볍게 풀썩하고 그의 품안에 들어앉았다.
상반신을 마치 의자처럼 기대어 앉아 함께 갖고왔는지 그녀에게는
조금 커다란 쿠키 한조각을 꺼내들고 오독오독 갉아먹기 시작하였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 말꼬투리를 자으면서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내보이던 어린 마녀가 스스로 곁에 다가와 얌전하게 쿠키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찡해지는 기분에 약간 감동한 듯
배틀러가 조금 들뜬 목소리로 작은 그녀에게 말을 건냈다.
"뭐야...너, 갑자기 왜 이렇게 얌전해진거야?"
"........."
"설마, 그새 철이 들었을리는 없을텐데 말이지"
조심스럽게 어려진 그녀의 머리카락에 손을 갖다대어 쓰다듬어도
얌전히 있어주었다. 그 모습이 처음과 달리 너무나도 달라있어서
이러다가 또 돌변하는게 아닌가 싶어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리자
"...너야말로 뭘 그런 표정을 짓는게야?"
"뭐?"
오독오독 쿠키를 갉아먹던 행동을 멈추고 조금 심통난 표정을
들어올려 바라본 어린 황금의 마녀가 자신이야말로 되묻고 싶다듯이
반문해왔다. 그런 그녀의 눈빛은 왠지 울먹이는 것 같아서 설마 또
크게 우는건 아니겠지? 하고 조금 긴장하는 그에게 계속 답하였다.
"...첩이 너에 대해서 인정하지도 않고, 따라주지 않았다하여
그, 그런식으로 울 것...같은 표정까지 지을 필요는 없잖으냐"
".........내가 그랬어?"
심통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건 자존심에 의한 허세일뿐 이쪽이
우울해졌다고, 덩달아 풀이 죽어 힘없이 앞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작은 마녀의 모습에 놀란듯이 짧은 침묵을 삼킨 배틀러가 반문했다.
그 반문에 어린 베아트리체의 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시선끝에는
분명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움직임이 보였다.
그런 표정을 지어버린 건─엣날의 기억을 떠올려서겠지, 그런데
그것을 봤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니 조금 쑥쓰럽기도 하고 뭔가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왠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어쨌든 너의 그 노력이 가상하여 한동안 얌전히 있어줄테니"
".............."
"그러니까...그...그런 표정.....짓지 말거라..."
낙담한 듯 푹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이 휴전의
말을 건내오는 그녀의 행동은 분명 이쪽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렇게나 이른 아침부터 골탕먹여 놓고는, 이러면 막상 본모습으로
돌아왔을때 화내려던 계획이 전부 무산되지 않은가, 라고 농담처럼
생각을 떠올린 그가 짧게 어깨웃음을 지으며 가볍게 고재를 저었다.
그 서슬에 의아한 듯 어린 베아트리체가 고개를 올려다보자, 그녀와
눈을 맞춘 배틀러가 휴전을 수락한다는 의미로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응, 미안─그리고"
"그리고...?"
정말이지 죽도록 얄미운 녀석인데, 금방 이렇게 또 수그러지는 걸
보면 이 녀석이나 자신이나 이상한 녀석들뿐이라고 잠시 생각하며,
짧은 침묵을 삼킨 배틀러가 어린 베아트리체에게 마음을 전하였다.
"고마워, 베아트─"
"...어머...이거이거, 뭐라고 해야할지"
"되돌릴 방법을 찾아왔는데 말입니다..."
신기한 듯 그리고 재미난 부분을 놓친 것 같아 아쉽다듯이 모습을
드러낸 와르길리아와 로노웨가 연이어 중얼거렸다. 평소보다는 조금
작게 속삭이듯이 목소리를 낮추어 중얼거리는 두 사람─ 그 이유는
눈앞에 있는 두 사람, 배틀러와 어린 베아트리체때문이였다.
"보기 좋네요, 두 사람─"
분명 여러가지 의미로 지쳐버렸던거겠지, 테이블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두 사람때문에 목소리를 낮춘거지만 신기해하는 건 그것때문이
아니였다. 그렇게나 배틀러를 쪼아대듯이 경계하던 어린 황금의
마녀가 앉아서 졸고있는 곳은 그의 무릎 위─였기때문이였다.
"너무 좋아서 큰일이지만"
"그런가요? 후후후..."
보기 좋다는 와르길리아의 말에 어찌되었든 두분은 적대하는 대전
상대입니다? 라듯이 두 사람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어조로 고개를
살짝 저으면서 골치아프다듯이 한숨쉬는 로노웨의 말에 그녀가
그런 관계였던가? 하고 시치미 떼는 어조와 함께 미소로 답하였다.
"뭐, 이대로 있는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일단을 말만 그럴싸하게 했을뿐이지, 이런 평화라면 악마인 그도
꽤 좋은 기분을 안겨주는 모양이다. 그녀의 미소에 이끌리듯이
함께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인 로노웨가 탁─하고 가볍게 박수를
치자 어디선가 모포 두장이 모습을 드러내 팔락하고 떨어졌다.
그중 하나를 와르길리아가, 그리고 나머지는 로노웨가 받아서
조금 불편한 자세지만 너무나도 온화하게 자고 있어서 깨울 수
없는 눈앞의 두 사람에게 걸쳐주었다. 와르길리아에게는 그러한
둘의 모습이 몇번을 생각해도 기특한지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번갈아가며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행복의 주문을 속삭여주었다.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한 꿈이 전해지길─"
이후 여담으로 베아트리체의 원래 모습은 상위세계의 하루만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에게 내걸린 마법은 분명 고대의 마법이나
지속시간이 짧아 내버려두면 자연히 되돌아갈 수 있는거라 한다.
하지만 누가 그녀에게 그런 마법을 걸었는지 끝내 밝혀지진 않았다.
그녀가 돌아왔으니 곧바로 게임을 재게해야 했으나, 어째서인지
하루만 더 서로의 얼굴을 보지않겠다며 그와 그녀는 잠시 휴전을
외치고는 각자의 방에서 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방안으로
되돌아간 두 사람의 얼굴이 좀 붉었다는 것 또한 역시 여담일뿐─
".....그래서...나에게 이딴 조각을 보여주는 저의는─?"
푸른빛이 감도는 결정을 손에 들고 이때까지 아무말없이 바라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런 그녀의 머리카락 색은 황금의 마녀와
대전중인 그의 와인빛 머리카락과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표정은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죽일 것 같은 기세로 어둡게 그늘져 있었다.
"이 조각은 다른 가능성이 아닌 이전에 있던 과거의 조각,
그러니까 당신이 도착하기전에 이미 일어났던 일의 이야기
혹시나 이걸 보여주면 당신의 의욕이 좀 더 상승하지 않─"
그런 그녀의 맞은편에 자리잡은 푸른 보라빛의 머리카락을 지닌
기적의 마녀라 불리는 소녀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매실장아찌와
홍차를 곁들어 한모금 마시며 무덤덤한 어조로 말을 건내려했다.
"에, 상승하고도, 너무 올라가서, 넘쳐날 정도네요?!?!??!?!!!!"
하지만 기적의 마녀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설명속에 있던
과거의 조각이라 생각되는 손에 들린 결정을 무척이나 화난 어조의
외침과 함께 가볍게 부수어 그 파편들을 어둠속으로 멀리 내던졌다.
반짝이며 날아가는 파편들은 분명 내던졌건만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닿지 않고 있었다. 정말로 있는 힘껏 날려 멀리도 내던진 모양─
"이런, 아까운 기록을..."
"자! 내 순서는 대체 언제인가요?! 언제부터 들어가면 되나요??!
정말이지, 뭐야!! 마녀에게 홀딱 빠져갖곤!! 전혀 안되고 있잖아!!"
그녀의 손에 무참히 내던진 조각의 파편을 쫓아 시선을 향하며
기적의 마녀가 중얼거렸지만, 목소리와 표정은 그저 무건조하여
전혀 아깝지 않아보였다. 어쨌든 그런 그녀의 중얼거림은 완벽히
무시한 채 화가 잔뜩 난 표정위로 초초함을 내보이며 외친 상대가
도저히 안되겠다듯이 누군가에게 짜증내며 투덜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올려다보니 지금 말해봤자 아무런 이야기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한 기적의 마녀는 손안에 들려있는
찻잔의 홍차를 음미하면서 한모금 더 목구멍으로 흘러보냈다.
어차피 그녀의 순서는 아직일뿐더러, 시간은 썩을만큼 남아돌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 그것이 바로 세계를 떠도는 우리
마녀들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고의 약점이니까─
"자, 그럼 다음에는 어떤 마법으로 누구에게 장난쳐볼까나?"
어느새 비어버린 찻잔에 따스한 홍차 한잔을 마법으로 불러내어
양손에 꼬옥 감싸쥔 그녀가 왠일로 그 무감정, 무건조의 얼굴에
얇은 미소를 떠올리면서 인자하고도 즐거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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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 뒤늦게 쓰는 추가잡담, 분명 잠을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라 이리뛰고 저리뛰었더니 어질어질했건만
지금은 술마시고(...) 회복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사실 EP5를 떠올리면 이제는 베아바토로 개그라던지 달달한 분위긴
못할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두 사람이 아무리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더라도 배틀러가 있는 세계에서는 베아트는 환상의 마법
베아트가 있는 세계에서는 배틀러가 환상의 마법처럼 생각되거든요.
그런 두 사람을 떠올리면 한쪽 가슴이 쿡쿡 찌르듯이 아파오는 것[]
같아 못 쓸줄 알았는데, 의외로 즐겁게, 정말 재미나게 휙 썼습니다.
베아트가 어려진 탓에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제가 배틀러를 바라보는
관점을 많이 드러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집 배틀러의 이미지는
원작을 보는 제 관점이 바로 이 글의 이미지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갑작스럽게 떠올려 완결없이 자기만족으로 짧게 쓰려던 망상이
어느새 길게 늘어나 이만큼 분량이 되었습니다만, 즐겁게 쓸 수 있어서
기쁩니다! 두 사람의 행복한 기운이 읽는분들께도 돌아갔으면 해요!!!
언제나 오타는 애교로 봐주시길TT);; 몇번이나 훑어봤음에도 왜 꼭─
문맥흐름의 장애(...)를 주는 오타가 뒤늦게 발견되는건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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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10 14:50 | ♣괭이갈매기♣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하지만 그래서 그런 니가 좋다(2) 비공개님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매번 재미나게 읽어주고 계시는 것 같아 제 마음이 더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TT)[와락]
이런 아이러니한 이야기도 꽤나 신선하네요; 새로운 경험입니다.
그나저나, 으아앙 엔제양 으아앙 배틀러군 으아앙 베아트따앙 ㅠㅠ
젭알 3명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왈기리아와 로노웨까지 합치면 금상첨화. 가프는 게스트. 7자매는 꺄악 꺄악)
그만큼 EP5 의 영향력이 엄청난다는거겠지만(...) 그래도 나름 그것도 훈훈하면서
웃을수 있는 개그라고 쓴거니까 애교로 봐주세요:$ 랄까...흐어어어어엉ㅠㅠㅠ;;
지금 제가 술을 마셔서, 감정고조가 높아져서 그런지 진짜...이젠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정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
안그러면 용기사씨 용서못해요 ㅠㅠㅠ 이렇게 빠지게 만들어놓고!
정말 모두다 행복해져야됩니다 ㅠㅠㅠㅠ 괭갈은 배드엔딩으로 종결이라든지 그런건안됩니다 용시키님 ㅇ<-<
결국 마지막에는 ㅇ<-< 이런 느낌이 되었는데, 그게 전달되서 기쁩니다(응?)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괭갈, 미묘한 행복으로 끝날 것 같아서...덜덜덜
엔제, 질투하고 있네요. 귀여워라, 귀여워라.(우후후)
ps. 에, 엔제---- 그 아까운 기록을....
랄까, 아까운 기록이였나요?! 푸하하하하하!! 엔제게에 돈뭉치로 맞을지도 몰라요?
11화 보고 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서 달달한 거 보니 좋네요. 괭갈 전파만 네명 넘게 했는데 11화 나오고 들을 변태소리에 긴장 중 (..) 미안 얘들아 하지만 난 변태가 아니야! 단지 배틀러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죄송합니다
여담이지만, 베른카스텔은 배틀러를 보며 묘한 기분일 것 같아요. ep1 티파티에서 너와 나는 비슷한 상황이네, 하는 대사가 나오잖아요? 행복해지기 위해 기를 쓰고 몇번이고 참극을 되풀이한 후루데 리카. 마침내 리카가 행복을 얻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가능성의 세계- 참극을 되풀이 한 후루데 리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남은 게 마녀, 베른카스텔.
행복해지기 위해 그토록 애썼는데 행복해진건 후루데 리카지 프레데리카 베른카스텔이 아니었어.
거기에다가 마녀인 베른카스텔이 있다는 건, 참극이 되풀이 된 세계가 실재했다는 것. 그렇다면 단지 리카라는 한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 결과를 납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없어도 됬을 참극을 만들어버린 게 아닐까, 하고. 이미 인간에서 멀어진 그 마음은 흥미거리 정도로만 게임을 보면서도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마법사 된 배틀러는 누가 구제하나요 ㅜㅜ 얘도 베른카스텔의 전철을 밟는거야? 행복해지는 건 우시로미야 배틀러와 6살의 엔제지 엔제 베아트리체와 상위세계의 무한의 마술사 우시로미야 배틀러는 아닌건가요 ㅜㅜ
저도, 저때문에 애니만이라도 보기 시작한 분들이 계시는데, 11화방영이후 무슨 소리가
날아오려나 싶어 말도 못걸고 덜덜 떨고 있습니다. 맞아요! 우리는 변태가 아니예요!! 단지!
원작이 그런걸 어쩌라고!! 배틀러가 너무 괴롭혀주고 싶은 캐릭으로 나오는걸 어쩌.....[어이]
안그래도 지금, EP5때문에 쌓인 베른카스텔에 대한 증오를 그러한 메리트로 풀어서 나름
애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어쩌면 베른카스텔은 가능성의 기대로 배틀러를 무한을 헤매며
죽임당하기 원하는 베아트를 자신과 동류시 하고 있는게 아닐까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반복된 참극과 진실을 알기 위해서 반복되는 참극─틀려보이지만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베른카스텔은 대체 어떤 심정으로 바라볼까...고민하고 또
고민하니 나름 납득의 이유가 나와서 현재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랄까...아니, 진짜!!!!
그런 의미에서 누가 구제해주나요!!;; 저는 EP4 를 끝냈을때 예전의 배틀러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베아트도 그랬지요. 누군가가 죽는 모습은 봤어도 누군가를
죽이는 건 해보지 않았잖아, 라고 하지만 이 무한을 깨기 위해서는 배틀러는 어쩌면 이미
누군가를 죽였거나 죽이지 않으면 안되는게 아닐까나...하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 마음이
왠지 점점 베른카스텔하고 비슷해지는 것 같아 참담할 따름입니다. 상위세계 어쩔꺼얌TT)!